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0.22 18:36

김대중평화센터는 22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2002년 방한한 장성택 당시 북한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쪽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국가정보원이 제지했다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전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당시 장 부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실세였다"며 "그런데도 황 전 비서가 '권력을 바꾸라'는 쪽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고 관계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허위사실을 계속 주장할 경우 관계자들과 상의해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1일 하 의원은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 황 전 비서의 비서로부터 들었다면서 "황 전 비서가 2002년 10월 경제시찰단으로 방한한 장 부부장에게 권력장악을 결단하라는 쪽지를 전달하려 했지만 국정원이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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