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11 17:15

부경보건고 병설중 학생·교직원 1000여 명 전수 검사

부산광역시교육청. (사진=부산시교육청 홍보영상 캡처)
부산광역시교육청. (사진=부산시교육청 홍보영상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부산에 있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중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중학교에 다니는 58세 여성 A씨(부산#174)에 이어 같은 반(성인반) 학생 5명과 확진자 한 명의 손녀인 고교생 1명 등 총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사하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부산시와 방역 당국 등은 10일 같은 반 학생 33명과 교사 5명 등 38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고, 이 가운데 학생 5명이 추가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확진자 6명은 모두 여성이며, 성인 야간반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아갼반에서는 재학생 173명이 학교 별관에서 등교 수업과 원격수업으로 분반해 수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확진이 확인되자 부산시 보건 당국은 11일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운동장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해당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대상은 성인 주·야간반 학생 874명과 교직원 65명 등 10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사하구 거주민은 해당 선별검사소에서, 그 외 지역 거주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성인반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동안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으며, 교내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해당 학교는 오는 17일부터 방학에 들어간다.

또한 확진자들의 가족 중 손자와 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2곳(1일부터 방학), 중학교 1곳(7일부터 방학), 고등학교 1곳(15일부터 방학) 등 4개교에 대해서도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확진된 손녀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11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보건 당국은 해당 고등학교에 대해서도 학생과 교직원의 전수 검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아울러 손자와 손녀들이 다닌 사하·해운대 지역 6개 학원에 대해선 휴원이 권고됐다.

부산시교육청은 확진자와 그 가족과 관련된 학교·학원 등에 대해 자체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동시에 접촉자와 유증상자에 대해선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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