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 "의료계 빅데이터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거듭날 것"
아이쿱 "의료계 빅데이터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거듭날 것"
  • 전다윗 기자
  • 승인 2020.08.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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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아이쿱 대표가 11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메디컬 ICT 플랫폼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전다윗 기자)
조재형 아이쿱 대표가 11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메디컬 ICT 플랫폼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최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 과제로 '스마트 의료 인프라 확충'을 선정했다. 데이터 디지털화, 비대면 서비스 등 '의료 혁명'이 새로운 아젠다로 떠오르는 현실을 반영해서다. 아이쿱은 11일 서울 '명화담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다가올 '스마트 병원' 시대에 발맞춘 자사 비전을 제시했다.

아이쿱은 메디컬 ICT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매개로 현장의 소통·협업을 돕는 오픈 플랫폼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든다. 구체적으로 의료·교육·연구 분야에서 휴대폰, 태블릿, PC 등 디바이스를 넘나들 수 있는 멀티 시스템을 주로 개발한다. 대표 서비스는 의사용 환자 상담 플랫폼 '아이쿱클리닉'이다.

이날 조재형 아이쿱 대표가 제시한 아이쿱의 최종 목표는 의료업계의 빅데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클라우드 서비스다. 단순히 존재할 뿐인 의료업계 콘텐츠들을 구체화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꿈꾼다. 일종의 운영체제인 셈이다. 이를 위해 아이쿱은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다양한 의료 연구 기관·산업 기관과 협력해 클라우드 및 플랫폼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아이쿱클리닉' 환자 교육 화면. (사진제공=아이쿱)
'아이쿱클리닉' 환자 교육 화면. (사진제공=아이쿱)

'3분 진료'라는 말이 있다. 병원 평균 진료시간이 3분 안팎에 불과하다 해서 나온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병원 등 방문 환자가 많을수록 두드러진다. 물론 대기시간은 진료시간의 수 배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짧은 진료시간은 필연적으로 의료 질 악화로 이어진다.

조 대표는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러한 진료 체계를 거론하며 "의사가 환자에게 자기관리 등 필요한 사항을 교육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현직 의사다. 현재는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상과장을 맡고 있다. 짧은 진료 시간과 이에 따른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겪은 조 대표는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나온 서비스가 아이쿱의 대표 서비스 아이쿱클리닉이다. 아이쿱클리닉은 의사를 위한 디지털 환자 교육 플랫폼이다. 아이쿱클리닉을 활용하면 의사는 환자에게 필요한 질환의 진단 및 교육 정보, 약제 정보, 자가관리 방법 등의 콘텐츠를 불러와 직접 필기하며 설명할 수 있다. 진료 내용도 모두 녹음된다.

상담한 자료는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환자에게 즉시 전달하거나, 인쇄물로 출력할 수 있다. 환자가 병원에 다시 방문하지 않아도 한번 진찰한 환자에게는 언제든지 추가 정보를 전송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환자는 진료 시간 이후에도 의사의 진료 내용을 언제든지 복기할 수 있다. 아이쿱은 아이쿱클리닉을 향후 스마트 병원에 필수적인 서비스로 판단한다.

조 대표는 "환자 스스로 교육자료를 찾고, 정확하게 이해하며 자가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의사한테 데이터를 제공하고, 의사가 자신의 환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IT 기술을 활용해 기존 시스템보다 구체적·실질적이며 소통에 기반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이쿱클리닉에는 정형외과,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등 다양한 분과의 콘텐츠가 2000개 이상 등록된 상태다. 콘텐츠는 국내외 의사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동참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된 특별한 수익모델은 아직 없다. 콘텐츠에 저작권 표시만 한 상태로, 의사 개개인의 선의에 기댄 구조다. 조 대표는 "향후 네트워크가 촘촘해진다면 수익모델 구축도 가능하다. 약 1만명의 의사가 아이쿱클리닉을 사용한다면 e커머스와 연계하거나, 광고를 받는 등의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연계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란 말도 덧붙였다. 현재 아이쿱클리닉을 사용하는 병원은 전국 약 100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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