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12 09:53

"계절요인 제거한 전월 대비 취업자수 3개월 연속 증가…숙박·음식업 취업자, 지난해보다 22만5000명 감소"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취업자가 급감한 이후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다행스러운 것은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세 달 연속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고용 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7월 고용동향에 대해 언급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7만7000명 줄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고용지표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고용시장에 발생한 큰 충격의 추이를 모니터링할 때에는 계절요인을 제거한 숫자를 지난달과 직접 비교하는 방식이 효과적이고 이해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조정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5월 15만30000명, 6월 7만9000명, 7월 7만2000명 등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어렵지만 5월부터 고용상황이 매달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팩트”라고 강조했다.

또 “OECD는 어제 발표한 ‘2020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다른 회원국에 비해 우리 고용시장 악화폭이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는 현재의 고용시장 상황을 여전히 엄중하게 인식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3개월간의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22만5000명 감소하는 등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 상당수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고용지표에 여실히 드러난다”며 “청년 고용지표의 개선이 더디다는 점은 특히 마음 아픈 부분이고 최근의 집중호우로 다음 달 발표될 8월 고용상황에 큰 부담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고용 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 재정 투입과 범정부·공공기관 긴밀한 협업 등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구호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3차 추경에 포함된 57만5000개 직접일자리 사업 등 고용안정 패키지와 8대 소비쿠폰 등 경기·소비 보강 프로그램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현재 편성 중인 내년도 예산안에 한국판 뉴딜 사업을 차질 없이 반영하는 등 우리 경제의 일자리창출·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을 지속·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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