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12 10:13

자메이카 이민자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검사 출신 상원의원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상원의원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가 처음으로 나왔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현지시간) 러닝 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택하게 돼 영광이다"면서 "해리스는 소시민을 위한 두려움 없는 싸움꾼이며, 이 나라의 가장 훌륭한 공직자"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가 된 적은 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의원은 55세 검사 출신 초선 상원의원이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당시 TV 토론에서 바이든을 인종 차별 문제로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선 포기 뒤엔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이 해리스를 지명한 것은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전투력'이다. 해리스는 여러 차례 선거를 통해 이미 전투력을 검증받았다. 두번째는 ’표 확장성’이다. 그는 아버지가 자메이카 출신이기 때문에 흑인 뿐 아니라 중남미 유권자들에게도 어필이 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가 바이든에 대해 매우 무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해리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조금 놀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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