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12 11:54

지지자들 빈과일보 구매 운동…아그네스 차우 전 데모시스토당 상임위원도 풀려나

지미 라이 빈과일보 창업주가 석방되고 있다. (사진=뉴욕타임즈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홍콩 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된 반중(反中)매체 빈과일보 창업주 지미 라이(72)가 12일 새벽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미 라이는 12일 새벽 보석으로 플려났다. 체포된 지 약 40시간 만이다. 보석금은 30만 홍콩달러(약 4590만원)에 20만 홍콩달러의 보증금을 추가해 총 50만 홍콩달러(약 7650만원)다. 하지만 그의 자산 5000만 홍콩달러(약 76억원)는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석방되자 경찰서 앞에 모인 민주파 지지자들은 빈과일보 신문을 흔들며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외쳤다. 라이는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이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함께 체포된 지미 라이의 두 아들 역시 같은 날 보석으로 석방됐다.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주도한 아그네스 차우 전 데모시스토당 상임위원도 11일 밤 체포 24시간 만에 풀려났다.

지미 라이가 체포·구속되자 지지자들은 빈과일보 구매 운동을 벌였다. 사주가 체포된 뒤 빈과일보는 이틀 연속 1면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기사를 실었다. 평상시 8만부씩 팔리던 빈과일보는 체포 소식 이후 55만부가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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