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12 13:10

신용대출 3.7조 늘어…전세 자금수요 등으로 최대폭 증가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7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월에 비해 소폭 축소됐으나 7월 기준으로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달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던 기업대출 규모도 다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7조6000억원 늘었다. 전달(8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1년 전(5조8000억원)보다는 늘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은 7월중 4조원 늘어나 전월(5조1000억원) 증가폭에 비해 둔화됐다. 주택 전세·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됐으나 집단대출 취급이 둔화되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늘었다. 생활자금, 주식청약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 확대, 전셋 상승에 따른 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확대됐다.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7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36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주담대 잔액은 689조8000억원, 기타대출은 245조6000억원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7월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 전월(-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는 2000억원, 기타대출은 1조3000억원 각각 늘었다.

한편,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8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보다 6조9000억원 확대됐다. 다만 2009년 6월 속보편제 이후 최대였던 지난 4월(27조9000억원)과 5월(16조원) 증가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

7월중 대기업대출은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에 따른 것이다. 전월에는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6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4조4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