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12 14:25

"의사협회 제안한 협의체 구성에 대해 이미 수용 의사 밝혀"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이번 주 금요일 집단휴진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의사들의 기여와 헌신은 존경과 감사를 받아 마땅하다”며 “이번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있어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수준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높아진 의료의 수준에 비해 충분한 의사 수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2006년 이후 15년 가까이 의대 정원이 동결돼 우리나라의 의사 수는 OECD 평균 수준과 비교하여 크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의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의료격차가 매우 심각하다”며 “의료의 손길이 절실한 비수도권 국민들은 적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고질적인 의료수급 불균형과 공공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안타깝게도 의료계는 이번 주 금요일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의사협회가 제안한 협의체 구성에 대해 이미 수용 의사를 밝혔다”며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기 위해 대화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집단휴진으로 그간 의료계의 헌신과 노력이 퇴색되고 국민에게 받아온 신뢰와 지지를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집단휴진을 철회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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