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12 16:20
추석연휴 기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소방청)
교통사고 현장. (사진제공=소방청, 본 기사와는 관련 없음)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약 1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19.1~6월, 1621명) 대비 10% 감소한 14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유형별 교통사고 증감 현황. (표제공=경찰청)
유형별 교통사고 증감 현황. (표제공=경찰청)

특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보행자(-15.8%), 고령자(-18.3%), 어린이(-25%), 사업용차량(-12.5%) 등 사망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륜차(+13.7%)와 고속도로(+11.2%)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 2년(2018~2019) 동안 20%가량 줄어드는 등 높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감축 추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6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 (그래프제공=경찰청)
최근 6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 (그래프제공=경찰청)

항목별로는 보행 중 사망자가 515명으로 전년 동기 612명 대비 15.8% 감소했다. 보행 중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3%이며, 이 가운데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30.5%인 157명이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도 603명으로 전년 동기 738명 대비 18.3% 줄었다. 고령 사망자의 경우 보행 중 사고가 46.9%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24%), 이륜차 승차 중(21.6%)가 뒤를 이었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도 12명으로 전년 동기 16명 대비 25%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149명으로 전년 동기 152명 대비 2%로 소폭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사고 건수는 오히려 13.1% 늘었다. 

버스나 택시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7명으로 전년 동기 305명 대비 12.5%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택시가 32.9%(85→57명), 화물차가 15.5%(84→71명)으로 감소한 반면 버스와 렌터카는 각각 10%(40→44명)와 33.3%(36→48명)으로 증가했다.

1~6월 기준 5년간 유형별 교통사고 사망자. (그래프제공=경찰청)
1~6월 기준 5년간 유형별 교통사고 사망자. (그래프제공=경찰청)

한편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5명으로 전년 동기 233명 대비 13.7% 증가했고,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도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외식을 줄이는 대신 음식을 배달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음식서비스 분야는 전년 동월 대비 77.5%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4월 수립한 이륜차 안전대책에 따라 상습법규 위반지역·사고 다발지역 중심 이륜차 위법사항 단속, 공익제보단 확대 및 안전장비 보급 등을 추진하고, 이륜차 교통안전 협의체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안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참여와 일선 지자체·경찰관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음주운전 근절, 교통 법규 준수 및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등 선진적 교통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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