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12 16:42

금융협회장들 "논의 과정서 '동일기능-동일규제' 등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기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 '프론트원(Front1)'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 3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 '프론트원(Front1)'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2일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코로나19 위기극복 노력을 지속하고 빅테크 금융업 진출 관련 이슈, 포스트 코로나 준비 및 한국판 뉴딜 등에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권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권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적극적인 금융지원 노력을 지속하면서 손실부담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금융협회장들은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금융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답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만큼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연장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아직 연체율 등은 안정적인 수준이나 향후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위해 손비인정 등 제도개선 사항을 당국과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금융권-빅테크' 등이 함께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민관합동 협의체 구성도 공식 제안했다. 금융협회장들은 “민관합동 협의체를 통해 ’동일기능-동일규제‘ 등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논의과정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 코로나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금융업권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금융권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만큼 금융권의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며 “금융당국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경제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대전환하기 위한 핵심과제”라며 “그 성공여부가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인 만큼 금융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협회장들은 “뉴딜펀드 등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업계와 동참방안을 논의하고 금융권이 한국판 뉴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 지원 필요사항을 건의하겠다”고 말했으며 은 위원장은 “건의사항이 있다면 적극 검토해 관계기관 등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한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은 위원장은 “그간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 금융부문 조치가 일선 창구 등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돼 의도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회를 중심으로 관련 교육 및 안내에 힘써 달라”며 “금융당국은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집중호우 피해지역과 수재민들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기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러한 노력이 금융권 내에 확산되고 피해지역에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금융협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며 “보험금 조기지원 및 보험료 납입유예, 대출·보증 상환유예 등 집중호우 피해주민과 기업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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