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08.13 11:51
(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6.1% 낮아진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신세계의 올해 이익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YoY) -32.6% 감소한 1조144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면세점사업이다.

면세점사업은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를 감면(월 180억원)했음에도 불구하고 YoY -59.6% 떨어져 영업적자가 370억원 발생했다.

이 같은 실적과 달리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면세점사업이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면세품 재고의 국내판매 및 3 자반송이 6월부터 시작돼 24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며 "3분기에는 면세품 재고의 국내판매 및 3 자반송 매출이 매월 300억원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사업은 4월을 바닥으로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6월에는 총매출이 YoY 3% 올라 상승 반전을 보였다.

하 연구원은 6월부터 백화점사업 매출이 상승한 것에 대해 "코로나19로 해외여행경비가 국내 소비로 전환되면서 명품(YoY +28%)과 생활용품(YoY +23%)의 매출이 뒷받쳐준 결과"라며 "코로나19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늘리면서 7월과 8월에도 YoY 1%수준 성장을 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세계의 총 실적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백화점은 보복소비 효과가 지속될 것이며 면세점은 한·중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따이공 매출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일부터 중국 정부가 거류증을 가진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발급을 재개하면서 빠른 시일내에 한·중 항공편이 증편될 것"이라며 "인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협상이 잘 마무리돼 오는 9월부터 영업요율 방식이 적용된다면 면세점 임대료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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