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13 13:15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내은행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5000억원(-17.5%) 감소했다.

먼저 상반기 이자이익은 20조3000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이 0.17%포인트 악화됐으나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6% 증가하면서 1년 전에 비해 389억원(-0.2%) 줄어드는데 그쳤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분기부터 지속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1.26%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60000억원으로 3000억원(7.9%)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유기증권 관련 이익이 3000억원 늘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3000억원 증가했다. 신탁관련 이익은 DLF 사태 이후 영업 축소 등으로 2000억원 줄었다.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2000억원으로 651억원(0.6%) 늘었다. 물건비는 1000억원 증가했으나 인건비는 2019년 1분기 명예퇴직 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1000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2조원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최근 경제상황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담금 적립을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1000억원 적자를 시현했다. 1년 전보다는 474억원 개선됐다. 법인세 비용은 2조4000억원으로 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4000억원(-12.6%) 줄었다.

한편,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6.68%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6%포인트, 1.6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자산·자본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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