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13 16:03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올해 만 95세인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창당을 선포하고 신당 이름을 공개했다. 신당을 만든 것은 국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집권당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신당 이름을 '쁘주앙(Pejuang)’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쁘주앙은 말레이어로 ’투사’ 또는 ’전사’를 뜻한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쁘주앙은 부패와 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인간 존엄과 권리를 되찾고 싶다면 쁘주앙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이어 "지위와 돈을 원한다면 다른 당을 택하라"고 강조했다.

1981년 7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22년간 총리로 장기집권했던 마하티르는 2018년 5월 다시 총리가 되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94세로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계 문제로 내분이 일면서 올해 2월 총리를 전격 사퇴했다. 이후 과반수 지지를 얻어 다시 총리로 취임하려고 했으나 압둘라 국왕이 무히딘 야신을 새 총리로 지명하면서 좌절됐다.

이번 신당 창당으로 마하티르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다시 뭉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당이 마하티르의 자존심과 야망을 충족시킬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