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8.13 17:21

이 부회장 "기업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국내 투자만 130조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연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연대)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그룹은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2년 만에 현재까지의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8월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로 발표한 이 계획에 따라 삼성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당초 목표했던 180조원 투자 중에서 국내 예상치였던 130조원을 초과했으며, 4만명 채용 계획은 현재 80% 수준을 완료해 연말까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해 3개년 목표치(약 180조원)에 차질 없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자의 경우 당초 목표인 약 130조원을 7조원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우리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든든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초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한 게 잇단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행에 옮겨진 셈이다.

계열사별로는 주력인 삼성전자가 DS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부문별로는 R&D 투자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의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약 4만명)의 80% 이상에 달했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존 채용계획에서 설정한 3년간 고용 예상치(2만~2만5000명)보다 무려 2만명 가량 많은 것이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기업의 본분인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실천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는 지금까지 2250명이 선발됐으며, 오는 2024년까지 총 5000억원의 운영 비용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특히 1·2기 수료생 1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조기 취업에 성공해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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