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13 18:04
지미 라이 빈과일보 사주. (사진=월스트리트 저널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가 "계속 이 길을 가겠다"면서 강한 저항의지를 피력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진 빈과일보 독자와의 온라인 채팅에서 그는 "홍콩의 자유는 너무도 소중하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긴 싸움을 벌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마치 계란과 같다"면서 "벽이 높기 때문에 급진적이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끈기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홍콩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들을 실망하게 할 수 없다"면서 "나는 여전히 이 길을 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그는 12일 새벽 석방된 뒤 영국 B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도 "아들 둘이 허위 혐의로 체포되는 상황에 처했지만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보안법으로 운동가들이 더 위험한 환경에 놓였다"며 "우리의 법규와 자유를 보존하기 위한 저항에 있어 좀 더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긴 싸움이 될 테니 우리의 두뇌와 인내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는 지난 10일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홍콩보안법에 의거해 체포됐으며, 다음날 보석금 7600만원을 내고 40시간 만에 풀려났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그를 후원한 사람들까지 모두 잡아들일 계획이라고 SCMP는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