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14 11:22

국내 발생 85명 가운데 수도권 72명…방역당국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방안 검토"

14일 0시 기준 '국내 신고 및 검사현황'. (표제공=질병관리본부)
14일 0시 기준 '국내 신고 및 검사현황'. (표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발생하면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하루 사이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85명, 해외유입 사례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5일 이라크 귀국민과 부산항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 등 해외유입 사례로 일시적으로 113명을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4월 1일(101명) 이후 136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4873명으로 이들 중 1만3863명은 격리해제됐으며 305명이 사망했다. 신규 확진자는 103명, 격리해제는 46명 늘었으며 격리 중인 환자는 14일 0시 기준 705명으로 전날보다 57명 늘었다.

13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현황',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확진자 관리 현황'. (표제공=질병관리본부)출처 : 뉴스웍스(http://www.newsworks.co.kr)
14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현황',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확진자 관리 현황'. (표제공=질병관리본부)

신규 확진자 103명 가운데 국내 발생 사례는 85건으로 서울(31명), 부산(5명), 인천(3명), 광주(2명), 울산(1명), 경기(38명), 강원(1명), 충남(3명), 경북(1명) 등 다수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72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이번 주 내내 교회와 남대문시장 등지, 유명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등 다양한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성가대 활동을 한 교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이날 11명이 추가 확진되며 나흘 동안 최소 24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 또한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수도권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대를 넘지 않았으나 지난 12일(54명) 50명을 넘어선 이후 13일엔 56명, 14일인 오늘은 103명으로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근 2주간 일일 확진자 수가 50~100명 수준으로 발생하거나,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경우 2단계로 상향된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명·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며, 주점·노래연습장·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11곳은 아예 운영이 중단된다. 종교시설·영화관·결혼식장 중위험시설들은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해외 유입 확진 사례는 전날(9명)의 두 배로 늘었다. 하루 사이 국내 입국 검역과정에서 7명이 확진됐으며 이들을 포함해 총 18건의 해외유입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건), 인천(1건), 경기(9건)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국내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는 2618명이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사망자는 305명으로 유지됐다. 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서울 13명, 부산 3명, 대구 191명, 인천 3명, 광주 2명, 대전 2명, 울산 1명, 경기 32명, 강원 3명, 충남 1명, 경북 54명이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66만5084명으로 전날보다 10186명 늘었으며 이들 중 163만7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모두 2만132명으로 지난 13일 0시보다 2334명 늘었다.

14일 0시 기준 '지역별 격리중·격리해제·사망자 현황'. (표제공=질병관리본부)
14일 0시 기준 '지역별 격리중·격리해제·사망자 현황'. (표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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