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15 08:00
삼계탕. (사진=뉴스웍스DB)
삼계탕.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광복절인 15일은 삼복더위의 마지막 날인 '말복'이기도 하다.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인 날을 말한다. '초복'은 하지 후 제3경일, '중복'은 하지 후 제4경일이다. 초복부터 말복까지는 '삼복'이라고 불리며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여겨진다.

말복을 비롯한 복날에는 더위로 인해 허해진 몸을 달래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 이들이 많다. 닭·낙지·장어 등으로 만든 여러 보양식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이 즐겨 먹는 것은 단연코 삼계탕이다.

과거에는 고기 섭취량이 적어 신체활동도 많고 땀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체온 조절 및 혈압 저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삼계탕과 같은 동물성 보양식을 먹어 열량을 보충해야만 했다.

현대에는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고기 섭취량은 오히려 너무 많기 때문에 복날 관습에 따라 열량이 높은 보양식들을 먹는 것은 오히려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삼계탕은 1회 제공량인 900g을 기준으로 911k㎈ 수준의 고열량 음식이며 지방 43.2g, 나트륨 736.67㎎, 콜레스테롤 433.68㎎  등 성인병을 유발하기 쉬운 영양분들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거나 당뇨·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앓고 있는 이들은 삼계탕을 먹지 않거나, 먹더라도 국물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야외에서 주로 활동하거나 온종일 몸을 움직여야 하는 육체 활동을 위주로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복날 삼계탕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령자, 근육량이 적은 사람, 혈압이 낮고 체중이 적어 여름철 자주 탈진하는 사람들도 삼계탕을 비롯한 보양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이 경우에도 국물은 줄이고 고기를 중점적으로 먹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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