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8.15 10:4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4일 하루 166명 발생했다.

지난 3월 11일 242명 이후 157일, 5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감염된 지역 발생 확진자만 15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45명으로, 결국 우려했던 대유행이 시작됐을 수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흐르면서 정부는 수도권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지역발생 환자 155명은 239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3월 11일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서울에서만 72명이다. 이 역시 3월 말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을 넘어서는 수치다. 경기 67명, 인천 6명을 더해 수도권은 145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교회 중심으로 확진자 폭증이 시작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의 확진가 증가가 심상치 않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경우 전날 오후 12시 기준 교인과 그 접촉자 중에서 60명의 코로나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누적 72명으로 조사됐다. 성북 사랑제일교회는 전날까지 누적 19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그러나 이후 오후 11시 기준으로 용인 우리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했고, 성북 사랑제일교회 역시 수십명대로 환자가 불어났다.

경기 양평 서종면에서는 주민 30여 명이 한꺼번에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마을 단위에서 수십명의 환자가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에서도 2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고, 강원과 충남에서도 전날 환자 발생에 따른 감염 여파가 계속돼 각각 2명의 환자가 집계됐다.

해외 유입 환자 11명은 검역에서 2명이 걸러졌고, 나머지 9명은 지역 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발생한 사례다.

전날 38명이 코로나에 완치돼 격리해제됐으며, 128명이 새로 격리됐다. 누적 격리해제자는 1만901명,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833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3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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