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8.18 13:54
르노삼성자동차가 18일 '르노 조에 미디어 오프닝 행사'에서 '르노 조에'를 선보였다. (사진=전다윗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18일 '르노 조에 미디어 오프닝 행사'에서 '르노 조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유럽 전기차 시장서 돌풍을 일으킨 '르노 조에'가 한국에 상륙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8일 서울 동대문 드 페소니아에서 '르노 조에 미디어 오프닝 행사'를 열고 르노 조에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르노 조에는 프랑스 대표 자동차 기업 '르노'의 전기차 대표 모델이다.

지난 2012년 유럽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21만 6000여 대가 팔린 히트상품이다. 2020년 상반기에는 총 3만 7540대가 팔리며 유럽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르노 조에는 100kW급 R245모터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136마력, 최대 토크 25㎏.m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50㎞/h까지 3.6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 능력도 지녔다. 

배터리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309㎞다.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기준으로는 395㎞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기존 국내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크게 완충 시 300㎞ 이하를 주행하는 모델과 350㎞ 이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모델로 구분된다"며 "르노 조에는 이동거리 300~350km 사이를 최초 공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 조에의 외관 디자인은 섬세하고 미래지향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외관 컬러는 세라돈 블루, 펄 화이트, 티타늄 그레이, 소닉 레드, 하이랜드 실버 등 총 7개를 트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르노 조에 모든 트림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이 기본 적용됐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를 장착했다. 

아울러 동급 최대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된 터치 방식의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공조기능은 따로 디자인해 별도 적용했다. 

인테리어 내장재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젠' 트림과 '인텐스 에코' 트림에는 도어 암레스트와 대시보드, 시트 등에 업사이클 패브릭이 활용됐다. 

내부 사이즈가 작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시각적인 부분은 작아 보일지 몰라도 대동소이하다"고 설명했다. 외관은 작아 보이지만 휠베이스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앞좌석과 트렁크의 경우 기존 국내서 판매하는 동급 전기차 제품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2열 공간은 확실히 좁은 편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동급 전기차들보다 2열 공간이 좁은 건 사실이다. 2열 공간을 덜 사용하는 고객이 주요 타깃"이라고 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18일 '르노 조에 미디어 오프닝 행사'에서 '르노 조에'를 선보였다. (사진=전다윗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18일 '르노 조에 미디어 오프닝 행사'에서 '르노 조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르노 조에는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 멤버십 차량 관리 앱 '마이 르노' 등을 지원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마이 르노 앱은 배터리 잔량, 주행가능 거리, 충전 및 공조시스템 작동, EV 스마트 루트 플래너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위한 기능도 적용됐다.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 펌프' 기술,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적용돼 저온 주행거리가 236㎞에 달한다. 

ECO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에어컨 및 히팅 기능을 효율적으로 자동 제한해 최대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주행모드인 'B-모드'도 적용해 운전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B-모드를 설정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져 도로·장거리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다. 감속 시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자동 전환해 주행 중 충전도 가능하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매틱 하이빔(AHL),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 Z.E. 보이스,후 방카메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클로징·오프닝 기능,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도 함께 적용됐다. 

아울러 전국 약 460개 AS 네트워크를 통해 간편하게 정비를 받을 수 있으며, 전압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수리가 필요할 경우 전국 125개 르노삼성차 오렌지 레벨 서비스망을 이용 가능하다. 

르노 조에는 젠, 인텐스 에코, 인텐스 3개의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젠 3995만원 인텐스 에코 4245만원 인텐스 4395만원이다.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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