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8.18 15:57

광주 방문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뚜렷한 입장 천명' 예정

김종인(가운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지난 14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해로 인한 농산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가운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지난 14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해로 인한 농산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래통합당의 '호남 구애(求愛)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10일엔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청바지에 장화를 신은 채 전남 구례 수해 현장을 찾았고, 오는 19일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금남로 5·18 민주광장을 방문하고 계속해서 광주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원죄'와도 같았던 5·18 문제를 털고 가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해, 영호남 지역감정 극복을 포함한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통합당은 일부 의원들이 5·18 유공자를 폄훼하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지난해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5·18단체와 시민들의 반발로 묘지를 참배하지도 못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행보가 호남의 반(反) 통합당 정서 극복에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게될 지 괌심이 집중된다.

5·18단체들은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을 앞두고 앞서 지난 17일 유공자들이 일시적 보상금 대신 연금·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했고, 19일에는 김 위원장을 만나 법 개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