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8.18 16:19

'영수회담 개최 시기'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될 듯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요구한 데 대해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최재성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가지고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지난 13일 최 수석이 "김 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는 21일에 여야 대표회담을 개최하자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하자,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곧바로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공식제안이 없었기 때문에 공식거절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김 위원장은 한 언론을 통해 문 대통령과 일대일 영수회담 가능성을 피력했다.

최 수석의 이날 발표는 통합당이 이런 부정적 기류에서 '변화를 보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보통 대표 회담을 해왔던 전례도 있고 다른 정당의 입장도 있다"면서도 "격의없이 형식과 내용을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그런 취지로 해석하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김종인 위원장 측하고 협의를 해왔던 사안"이라며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이 느닷없이 얘기를 하고 이랬던 사안은 아니다. 오늘은 김종인 위원장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관련된 협의를 바로 진행하는게 좋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여야 영수회담의 시기는 오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지고난 뒤에 개최될 확률이 적잖을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