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18 17:55

"특별한 사안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만날 순 있다…해결할 의지도 서로 있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통합당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임기 연장 가능성에 언급되는데 대해 "지지율이 높아진다고 내년 4월 이후 계속해서 할 생각은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구에 있는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임기연장이란 얘기를 (당 내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그는 당에서 제안이 온다면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소정의 과제를 마치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나의 약속"이라며 "그렇게 믿으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해 청와대가 형식·내용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고 제안한데 대해선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그런 거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특별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날 순 있다"면서도 "해결할 의지도 서로 있어야 한다. 특별한 사안도 없고 해결할 의지도 없다면 만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재차 회담의 의제와 결과를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표명에 대해 "재판이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재판이 끝나면 당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국회의원들의 복당 여부에 대해선 "당을 수습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지금 거론할 상황이 아니라 본다"면서 "당이 정상화되면 제가 더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 다음 사안은 그 다음 분이 알아서 처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적어도 내년 4월까지인 김 위원장 임기 내에선 이 문제를 공론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은 셈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TK(대구·경북) 지역의 유권자들이 통합당에 많은 의원들을 선출해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통합당이 앞으로 재집권하려면 TK만 가지고선 어렵다.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TK 당원들이 (혁신) 노력을 해주셔야 인식을 결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분들이 통합당이 위기에 있다는 것을 공감할 것이고, 위기에 극복하려면 전면적으로 변해야만 가능하다"며 "다소 불만을 표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혁신을 안 할 수 없고, 국민에게 더 잘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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