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4.05 15:48

미래에셋측, "최현만 부회장 대우증권 공동 대표 소문 사실과 달라"

박현주(오른쪽)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누리볼룸에서 열린 대우증권 업무보고에 앞서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에게 미래에셋그룹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날 대우증권 전 직원에게 총 3000개의 뱃지를 나눠줬다.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5일 KDB대우증권 임직원으로부터 이틀간에 걸친 업무보고를 마치고 실질적인 집무에 들어갔다. 박 회장은 오는 7일 대우증권 인수잔금을 완납한 후 곧바로 대우증권 회장에 취임해 미래에셋증권과 화학적 결합 과정을 총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우증권에 직접 출근하지는 않는 비상근‧미등기 회장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대우증권을 이끌어 온 홍성국 사장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대우증권의 조직 안정화를 꾀하면서 차근차근 통합을 진행하기위한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지난 4일부터 그룹 계열 포시즌스 호텔에서 시작된 대우증권 업무보고에 앞서 홍성국 사장에게 미래에셋그룹의 새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한 가족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양 증권사간 통합 이후에도 안정을 찾을 때까지 직접 업무를 챙길 것"이라며 “대우증권의 수장을 홍성국 사장 단독으로 갈지, 아니면 홍 사장 외 한 명을 추가로 둘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근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 부회장이 대우증권 공동 사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미래에셋그룹측은 이에 대해 부인한바 있다.

한편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반발했던 대우증권 소액주주 및 노조와 대화의 장도 마련된다. 미래에셋증권은 7일 이후 대우증권 노동조합과 소액주주들과의 만남도 계획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7일 잔금을 납부하면 본격적으로 (대우증권 노조와 소액주주와의 만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간 화합을 위한 워크숍도 개최한다. 오는 17일 강원도 홍천군에서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임원진과의 워크숍을 추진 중이다. 박 회장과 홍 사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양 증권사간 통합과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증권사간 합병은 오는 10월께 완전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20여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통해 기업이미지(CI)와 사명 등을 검토·진행 중에 있다”며 “통추단 인원을 늘릴 계획도 있으며, 대우증권 쪽에서도 그 정도의 인원을 맞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사는 오는 15일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오는 7일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잔금 2조1400억원(최종인수대금의 90%)을 납부하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증권 지분 43%와 경영권을 넘겨받는다.
이 후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합병승인, 9월 합병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합병 완료 후 통합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금은 7조8000억원에 달하고 고객자산은 2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압도적 업계 1위 지위를 구축하게 된다. 업계 2위로 내려앉을 NH농협지주의 자기자본금은 4조550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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