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8.19 17:24

남인순 "전광훈 재수감 촉구 국민 청원에 무려 30만 명 이상 동의"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설훈(왼쪽) 최고위원, 이해찬(가운데) 당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설훈(왼쪽) 최고위원, 이해찬(가운데) 당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및 미래통합당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이번 확산은 사랑제일교회가 주요 진원지인데 이전 신천지 교단이나 이태원발 확산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판단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신도들에게 검사 거부를 종용하고 확진자가 밤에 도주하는 등 검역 당국과 공권력에 불복하고 있다. 가짜 신도명을 제출하고 600명에 가까운 신도들이 연락두절 상태"라며 "이런 극단적인 행태는 감염 방치를 넘어서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특히 "검역 당국과 사정 당국은 총력을 다해 감염 위험자들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검찰은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목사뿐 아니라 해당교회 신도,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들 중 검사에 불응하거나 불법을 저지른 자는 어떠한 관용도 없이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이미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가 확진됐고 참가자 다수에게 전파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며 "오늘 충북도와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복절집회에 참가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미래통합당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자가격리와 신속한 검사가 이루어지도록 당 차원의 긴급 비상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와 통합당과의 연계'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그는 "전광훈 교회와 일부 신도들의 자정 노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오히려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판단"이라며 "방역당국은 전광훈 교회에 구상권을 청구하고 수사당국은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전광훈과 극우선동세력과 실질적으로 결별하고 있는지 아니면 계속 손을 잡고 갈 것인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래통합당이) SNS에 참석 사진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한 움직임도 밝혀지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역의 입장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정략적 입장에서 전광훈 목사를 만류하지 않은 것이다. 주최하지 않았다고 선을 긋는다고 선이 그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국민청원 홈페이지는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자비로 치료하게 해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의 안전을 해치는 국민 민폐'라며 재수감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에 무려 30만 명 이상이 동의한 걸로 집계됐다"고 꼬집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서울시와 경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8.15 대규모 집회를 연 전광훈 목사를 구속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전 목사의 보석취소와 재수감 여부에 대해서 답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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