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8.20 17:02

김종인 "8·15 집회와 통합당이 무슨 관계?... 전광훈은 당국 기준으로 처벌하면 돼"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주호영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배현진(오른쪽) 통합당 원내대변인이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배현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주호영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배현진(오른쪽) 통합당 원내대변인이 주호영(왼쪽)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배현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래통합당이 '8·15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일부 보수 정치인들을 비롯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극우성향의 종교인들과 분리의 선을 확실히 긋고 있는 양상이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코로나 검사를 요청한 경찰관들에게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고 반발하며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정조준 해 쓴소리를 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봤다"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장 자리에 임직해 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대중에 노출되는 공직자, 곁에 계신 영향력 있는 분들은 더 큰 책임감으로 모든 방역 단계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순간 참고 검사받으면 결론이 명확하다"며 "그래야만 국민께도 면목이 선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8·15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이 무슨 관계가 있나. 방역을 방해한 것도 아니고 전광훈 목사가 방역 지침을 위배했으면 정부는 정부 당국대로 기준에 따라서 전 목사를 처벌하면 되는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와 통합당이 무슨 관계가 있나. 그런 유치한 사고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고 있을 즈음에 열린 8·15 집회는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로 여겨진다"면서도 "하지만 8월 대량 확진자는 코로나 잠복기를 고려하면 8·15 집회로 확진된 건 아니라고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다만 광범위하게 확진자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통해서 또다시 더 확산될 가능성 있기 때문에 8·15 참가자들 중에 걱정된 분들은 빠짐없이 검사 받으시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또한 그는 "정부와 방역당국이 8·15 참가자들에 대해서 검사를 꺼리게 하는 상황 안 만들면 좋겠다"며 "8·15 집회는 통합당이 주최하지도 않았고 참가를 권하거나 독려한 일도 없고 우리 구성원들이 마이크 잡고 연설한 적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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