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20 17:58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대방 동의 없는 신체접촉 안 돼…철저한 사실관계 조사 진행"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웍스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민영빈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민영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이 있는 전 뉴질랜드 주재 외교관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송 의원은 2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저 자신이 지금 시대의 성인지감수성에 괴리된 점은 없는지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한 사이에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당초 의도는 다툼이 있는 사안이니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아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메시지가 부적절했다"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대방의 동의 없는 신체접촉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외교부가 초기에 엄격한 조사를 통해 제대로 된 처분을 했어야 하는데 '경고'라는 안이한 처분을 한 것에 대해 지적해왔고, 그러한 취지를 인터뷰에서 제대로 표현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2019년 2월 외교부 조사에서도 성추행 혐의를 인정해 감봉조치를 했고, 2018년 11월 시작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사건에 대한 조사에서도 지난달 30일 인용 결정이 내려져 현재 결정문을 작성 중이라고 한다"며 "인권위 결정문이 9월 초순 이전에 외교부로 통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권위 조사결과를 포함해, 외교부에서 다시 한번 철저한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하여 문제 해결을 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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