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8.21 09:46

"전당대회, 순연없이 투표일정만 다음주 중 후반부로 옮겨달라"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의 호남·충청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박주민 후보가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의 호남·충청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박주민 후보가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KBS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 당권 판세에 대해 "이낙연 후보가 좀 많이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워낙 이번에 전당대회 기간 중 2주간은 수해 때문에 사실은 모든 일정이 취소됐고, 또 나머지 2주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 같은 후발주자는 힘들다"며 "힘든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선 "(일정 연기없이) 투표 일정만 다음주 중에 후반부로 좀 옮겨달라"며 "그러면 앞 부분은 투표가 없는 상태가 되면서 그 시간대를 활용해서 조금이라도 당원분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테니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순연 불가 이유'에 대해선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뒤로 순연하게 될 경우에는 국정감사 등의 국회 일정 부분하고 상당히 겹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국정감사에도 집중할 수 없게 되고 여러 가지 부수적인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거 일정 중단 및 이후로의 순연보다는 지금 다음주 월요일부터 온라인 당원들이 투표를 시작하는데, 투표 일정만 다음주 중에 후반부로 좀 옮겨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투표 기간을 해당 주간의 뒷 날짜로 옮겨서 시행하자는 주장'에 대해 부연했다. 그는 "저 같은 후발주자는 당원들에게 뭔가 호소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 적어도 하루, 이틀이라도 뭐 좀 알릴 수 있는 기간은 좀 더 확보해줘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가 오는 29일 전당대회 당일에 현장에 나타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선 "지금도 서울이나 경기, 충청 그 다음에 호남 관련돼서는 현장에 저희들이 가는 게 아니라 연설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며 "29일 당일에 물론 더 규모가 크긴 하지만 그냥 영상 송출 방식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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