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8.21 18:30

전월세 전환율 하향 조정에도…서울 전셋값 58주 연속 '오름'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0.09%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막바지 휴가철에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 여파로 3주째 상승률은 제자리걸음이다.

하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은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에도 수요가 이어지면서 간간이 거래되는 분위기다. 이들 지역은 매물 부족으로 매도 우위시장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여전히 주도하고 있다.

전세 시장은 전월세 전환율 하향 조정 방침에도 불구하고 전세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8주 연속 올랐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각각 0.06%, 0.10% 상승했다. 이 밖에 경기·인천이 0.07% 올랐고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11%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6%, 0.07% 상승했다.

서울은 도봉(0.19%), 노원(0.17%), 관악(0.15%), 동대문(0.15%), 서대문(0.15%), 성동(0.15%), 성북(0.15%), 강북(0.11%), 금천(0.11%), 강서(0.10%), 구로(0.10%), 송파(0.1%) 등이 올랐다.

도봉은 방학동 벽산1차, 청구, 우성2차를 비롯해 쌍문동 삼익세라믹,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북한산아이파크 등이 500만원, 노원은 하계동 코오롱마들마을, 상계동 불암대림, 보람, 중계동 양지대림1차, 중계우성3차 등이 1000만~2500만원, 관악은 봉천동 봉천우성, 두산,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 대단지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5%), 용인(0.15%), 안양(0.13%), 고양(0.09%), 부천(0.09%), 의정부(0.09%), 구리(0.08%), 성남(0.08%), 화성(0.08%)등이 상승했다.

광명은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주공7단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철산동 주공12단지, 두산위브 등이 500만~1500만원, 용인은 영덕동 동원로얄듀크,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창덕동 휴먼시아물푸레마을3단지, 중동 신동백서해그랑블2차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안양은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석수동 석수e편한세상,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로 성동(0.21%), 송파(0.21%), 동대문(0.20%), 도봉(0.17%), 성북(0.17%), 광진(0.16%) 등이 올랐다.

성동은 하왕십리동 한진그랑빌, 마장동 현대, 성수동 쌍용, 행당동 행당대림, 금호동 두산위브 등이 1000만~3000만원, 송파는 가락동 가락금호,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송파동 삼성래미안,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1000만~2500만원,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파크자이, 휘경동 주공2단지, 회기동 신현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1%), 광명(0.17%), 용인(0.16%), 의왕(0.15%), 하남(0.12%), 시흥(0.10%), 안양(0.10%), 의정부(0.09%) 등 경기 남부권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과천은 대단지인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 광명동 중앙하이츠1차, 소하동 휴먼시아2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용인은 구갈동 기흥역지웰푸르지오, 풍덕천동 수지1삼성4차, 죽전동 도담마을우미이노스빌1차, 신봉동 신봉자이2차 등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매시장과 관련, "서울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매물 부족으로 매매 호가도 오르는 분위기"라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확산되고 있어 집값 상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이어 전월세 전환율 하향 조정 방침이 발표됐지만 전세시장 안정화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전세 매물 부족에서 기인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은 더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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