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8.21 18:41

K-방역체계 접목, 세계 첫 ‘Virus-free Defense Expo’ 구현…군관계자·전문참관객 대상으로 제한적 진행

지난 2018년 열렸던 'DX Korea 2018' 전시 현장. (사진제공=DX Korea 2020 조직위원회)
2018년 열렸던 'DX Korea 2018' 전시 현장. (사진제공=DX Korea 2020 조직위원회)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준비위원회는 당초 9월 16일 개막할 예정이던 DX KOREA 2020을 11월 18일로 연기, 경기도 킨텍스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준비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9일 오전 0시부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보다 강화, 실시됨에 따라 전시 참가 기업과 방문객, 직원의 건강과 안전, 국가별 비행편 및 입국 편의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준비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 방산전시회가 취소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마케팅 어려움이 가중된 것을 감안, 국내 방위산업의 우수성과 한국 지상군의 혁신 모습도 널리 알리기위해 다양한 기획 행사들을 발굴, 추진해왔다. 무엇보다도 수출주도형 방산전시회로 평가받는 DX KOREA에 참가하는 기업과 유관기관이 9월 행사 진행에 거는 기대감도 컸던 만큼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으나 뜻하지 않은 코로나19의 재창궐로 부득이 행사를 2개월 가량 늦추게 됐다고 전했다.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DX KOREA 2020가 진행될 킨텍스는 전시장 층고가 약 17m에 달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6월 25일 정례 브리핑 당시 이곳을 다중 시설이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 우수방역 사례로 발표한 바 있다.  준비위는 DX KOREA 2020를 군관계자와 방위산업과 관련한 전문 참관객을 대상으로 하여 제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채우석 한국방산학회 회장은 "K-방역을 국방태세에 접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뉴 노멀(New Normal)을 제시해야 한다"며 "코로나19를 피해 숨거나 위축되기 보다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경기도, 고양시도 적극 지원하고 기업들도 적극 참여해 이 분야의 글로벌 선구자 (First Mover)가 될 수 있도록 각자 역량을 결집하고 단계적 대응 전략을 실천해 나간다면 국방력 개선과 해외 수출을 통한 국익 증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X Korea 2020'이 열리는 일산 킨텍스. (사진=킨텍스 페이스북 캡처)
'DX Korea 2020'이 열리는 일산 킨텍스. (사진=킨텍스 페이스북 캡처)

준비위는 그간 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관 및 부대행사를 선보일 방침이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의학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우리 군에서 먼저 K-방역을 체계화하고 이를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군진의학과 예방의학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 개최와 함께 의료기기 및 진단키트, 방역복, 마스크 등 코로나19 대응 관련 제품을 전시할 방침이다. K-방역체계를 ‘DX KOREA 2020’에 접목해 세계 최초로 ‘Virus-free Defense Expo’를 구현하고 더 나아가 군과 접목한 K-방역체계에 따른 방역물품을 방산제품과 결합한 수출상품으로 발전시켜 한국 방위산업의 위상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준비위는 해외 초청 VIP의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으나 해외 VIP들에게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A2(공무)비자로 입국한뒤 '자가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하고 신속한 입국과 PCR 검사를 최단시간에 실시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초청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DX Korea 2018' 개막식 현장. (사진제공=DX Korea 2020 조직위원회)
'DX Korea 2018' 개막식 현장. (사진제공=DX Korea 2020 조직위원회)

 
해외에서는 미국의 Lockheed Martin, 영국의 BAE Systems을 비롯한 대형 방산기업들이 참가한다. 국내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 국방 및 군수 무관을 초청하고 주한 미군에서도 약 50명으로 구성된 TF를 구성, 장비전시와 한미동맹 행사를 동시에 개최한다. 이를 통해 폭넓은 기술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준비위는 기대하고 있다.

부대행사인 ‘야외 장비전시회’는 옥외전시장 3만평을 확보, 지뢰제거 전차 및 K2, K9, K21, 비호복합, 천무, 수리온 등 주요 장비를 세계적인 장비와 함께 전시한다. 개별 제품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비교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준비위는 자신했다. 국산 수리온 헬기를 이용, 해외 VIP 들을 인근 훈련장으로 안내해  K2, K21 등 육군의 화력시범도 펼쳐지게 된다.

준비위는 참가를 신청한 업체에게는 365일 전시회에 참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웹서비스를 제공한다. 참가사 중심의 무기체계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국군교향악단이 편곡한 배경음악과 함께 웨폰쇼장에서 방영하게 된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사전 등록된 해외 VIP 및 방위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방역 관리가 가능한 산업전시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킨텍스 전시장 및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의미 있는 기폭제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참가기업 및 참가자 모두 안전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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