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8.22 12:03
박능후 장관 (사진제공=보건복지부)<br>
박능후 장관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정부가 당분간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미루겠다고 밝혔다. 의료계 측 반발을 의식해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문 발표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의료계와 논의하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러한 문제를 다투기 위해 힘을 소진할 시간도 없고 여유가 없는 긴박한 상황임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서도 서로 간의 대립을 잠시 멈추자고 촉구한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교육부에 통보해야 하는 의대 정원 규모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하며 지난 21일 인턴과 4년 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순차적 휴진 등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개원의들이 중심이 된 대한의사협회 역시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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