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24 13:30
손해보험사 상반기 손익현황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손해보험사 상반기 손익현황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으나 생명보험사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익성 지표도 손보사는 상승했으나 생보사는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살펴보면 상반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156억원으로 자동차보험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306억원(15.5%) 증가했다.

먼저 보험손익은 2조997억원 손실을 기록했으나 1년 전보다는 1588억원 줄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익이 손해율 하락으로 2930억원 개선됐다.

투자손익은 4조4972억원 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2045억원(4.8%) 늘었다. 이는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손익이 2731억원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상반기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47조81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9223억원(6.5%) 늘었다.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7조6104억원으로 1조4497억원(5.5%)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9조6371억원으로 보험료 인상 및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등에 힘입어 9959억원(11.5%) 늘었다. 일반보험은 5조6810억원으로 농작물·휴대폰보험 등 특종보험의 매출 증가 등에 따라 5893억원(11.6%) 늘었다.

상반기 손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0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1%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했다. 그간 하락 추세였던 수익성 지표가 당기순이익 증가로 소폭 오름세로 전환했다.

6월말 손보사의 총자산은 332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조4000억원(6.5%) 증가했다. 자기자본은44조9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실현 및 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2조8000억원(6.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의 보험손익 개선은 코로나19가 확산됐던 3~6월중 자동차 운행·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데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7~8월중 집중호우에 의한 자동차·가옥·농경지 침수피해 등으로 자동차·일반보험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손익도 보유채권 등의 평가이익 감소 및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손익 감소 등으로 향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한편, 상반기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9억원(-2.6%)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12조658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손실규모가 8325억원(7.0%) 확대됐다. 이는 주가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1조71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427억원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투자이익은 13조201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771억원(7.1%) 늘었다. 금융자산 처분손인 등 일회성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고금리 채권 처분 및 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은 감소했다.

상반기 생보사의 원수보험료는 54조1619억원으로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 증가로 1년 전보다 1조9159억원(3.7%) 늘었다.

6월말 생보사의 총자산은 936조82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조5215억원(5.2%) 증가했다. 책임준비금 및 퇴직 적립금 증가로 부채가 5.0% 확대된 가운데 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로 자본은 7.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투자여건이 악화돼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단기 성과위주의 영업을 지양토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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