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25 07:30
은하수. (사진=픽사베이)
은하수.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늘(25일, 음력 7월 7일)은 동양 설화 속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이다. 이날은 한국·중국·일본 등에서 각 나라의 전통적인 행사를 지낸다.

칠석날 저녁에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견우성(星)과 직녀성(星)이 1년에 한 번 만난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별을 제사 지내는 행사가 가장 일반적이다.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고대 중국 설화가 한반도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견우와 직녀가 결혼 후 자신의 일을 게을리하자 크게 노한 옥황상제가 견우를 은하수 동쪽, 직녀를 은하수 서쪽에 떨어져 살게 했고, 이들 부부는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매일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견우와 직녀는 1년에 한 번씩 칠석 전날 밤에 은하수를 건너 만났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때 까치와 까마귀가 이들이 은하수를 건널 수 있도록 날개를 펴 다리를 놓아 줬는데, 이 다리를 오작교(烏鵲橋)라고 부른다. 

칠석 시기에는 여름 더위도 서서히 지나가고, 장마도 끝나가는 시기이다. 이에 칠석에는 여름 장마철 습기로 인해 생긴 옷과 책의 곰팡이를 막기 위해 이들을 햇볕에 말리는 '쇄서포의' 풍속도 전해내려 오며, 칠석 때 내리는 비는 '칠석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칠석 시기에는 호박이 잘 열고 오이와 참외가 많이 나올 때이므로 호박부침을 만들어 칠성님께 비는 전통이 있으며, 여름 끝물에 나는 밀의 맛이 뛰어나 밀전병이나 밀국수와 같은 밀로 만든 음식을 즐겨 먹기도 했다.

특히 칠석은 견우와 직녀라는 남녀간의 정담이 담긴 날이기에 남녀 상사(相思)나 애정시, 설화도 칠석과 관련된 것이 많으며, 우리나라에서 칠석은 경칩·정월대보름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연인의 날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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