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8.25 10:3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얀마에서 대량 학살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망친 86만 명의 로힝야족이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 수용소에 살고 있다.

절반은 아동이다.

국제월드비전은 25일, 로힝야 난민 위기가 4년째에 접어들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난민촌의 생활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취약한 아동들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프레드릭 크리스토퍼 월드비전 콕스 바자르 사무소 총 책임자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난민촌 내 코로나19 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로 로힝야 아동들이 이미 일상적으로 직면해온 신체적·성적 폭력, 착취와 학대, 조혼, 아동노동과 젠더 기반 폭력 등 극단적인 아동보호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지역사회 기반의 아동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로힝야족 부모, 종교 지도자, 현지 지도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망명 생활이 1년 더 늘어나고,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경제적 위기 상황에 내몰린 로힝야 난민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로힝야 난민 및 수용 공동체 여성 및 여아 보호를 위한 젠더 기반 폭력(GBV) 위험 경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캠프 내 공중 및 개인 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식수위생사업을 추가로 시작했다.

김동주 한국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팀장은 “코로나19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위기에 처했지만 그 중에서도 인도적 위기상황에 처한 취약한 아동과 가정은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며 “월드비전은 열악한 삶의 위기 속 위험에 처한 로힝야 난민들과 아동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하여 아동보호사업과 위생개선사업 등 구호사업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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