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25 15:37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지역 학교 전면 원격수업 시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지역 학교 원격수업 전면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재확산되고 있지만 오는 12월 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코로나19)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수능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비대면으로 시험을 보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당장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험생을 절반으로 나눈 뒤 수능 문제를 A형과 B형으로 따로 출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재수생을 포함한 50여만 명의 학생들이 있어서 (인원을) 분리해 시험을 치른다면 시험 출제를 두 유형으로 준비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유 부총리는 "수능 대비 코로나19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비상계획)을 갖고 있나"라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수능은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사실상 올해 수능도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라고 단언한 셈이다. 

유 부총리는 수능 추가 연기에 대해서는 "12월 3일 수능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감염병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까지 간다면 계획을 변경해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수능 연기)를 먼저 하는 것은 현장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능 고사장 내 방역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는 "안전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고사장이 많아지면 이동 거리와 감독관 배치 등 고려할 사항들이 있다. 수능 때 자가격리 확진자는 입원 병원에서, 자가격리자는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유 부총리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 확대로 '학력 격차'가 나타난다는 지적에는 원격 수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학기 원격 수업을 하면서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한 학교는 10% 내외로 파악되는데 만족도가 높았다"며 "쌍방향 실시간 수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해 2학기 때는 (쌍방향 실시간 수업 학교를) 20~3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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