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26 14:10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이번엔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샘 오취리가 자신의 SNS에 배우 박은혜와 함께 찍어 올린 사진에 달린 성희롱적 댓글에 동의를 표했다는 내용의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3월 샘 오취리는 박은혜와 분홍색 파스텔 계열 옷을 맞춰 입은 사진과 함께 "누나(박은혜)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 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once you OOO you never go back'이라는 말은 서구권에서 흔히 쓰이는 일종의 '밈'(SNS 등에서 유행하는 패러디물)으로 특정한 것의 팬이 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식으로 쓰이곤 한다.

다만 해당 댓글에서 'black'(흑인)이 들어갔다는 것이 성희롱적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댓글을 직역해보면 "네가 흑인에 빠지게 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식으로 해석되는데, 이것이 "네가 흑인과 성관계를 맺게 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식으로 풀이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서구권에서도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이라는 말은 해당 주장과 같이 '흑인과 한번 성관계를 맺은 여성은 다른 인종과는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뜻의 비속어로 쓰인다.

이에 더해 샘 오취리가 해당 댓글에 "preach"라는 답글을 남긴 것이 더 큰 문제가 됐다. 'preach'라는 단어는 '설교하다', '전하다'는 등의 뜻이지만 상대방의 말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에 샘 오취리가 성희롱적 댓글에 동의를 표했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됐다.

샘 오취리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캡처)
샘 오취리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앞서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이른바 '관짝소년단'이라고 불리는 흑인 남성들로 분장하고 졸업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하는 동시에 영어로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현재 샘 오취리의 인스타그램은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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