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26 22:08

국회사무처, 코로나 대응 TF 꾸리고 대응방안 논의…본관·의원회관·소통관 폐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전현건 기자)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한 사진기자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향후 정치 일정도 '셧다운'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내일(27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회사무처 총무조정국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민주당 공개 최고위원회에 참여했던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 선별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의원과 기자, 당직자 등 직·간접적인 접촉자가 50여명에 이르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자는 지난 22일 친지와 식사하고 23∼25일 휴무였다가 26일 출근해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안전상황실은 "해당 기자가 26일 오전 7시3분 국회 본청으로 출근해 2층에서 근무하다 최고위원회를 취재했고, 확진자 접촉 연락을 받은 10시43분 퇴근했다"고 공지했다.

당을 취재했던 기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민주당은 당분간 '셧다운'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부터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 대표 외에도 지도부 관계자 상당수가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이어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는 이 대표 외에도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부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송갑석·박성준 원내대변인,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역시 역대급 초미니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향후 국회 일정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이 현역 의원으로, 현재 진행 중인 결산 국회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원식도 방청객 없이 최대한 간략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안전상황실은 이날 '코로나 대응TF 회의'를 열어 27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27일 오전 9시30분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 대상자를 판정할 예정"이라며 "개별적인 진료 방문을 지양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당분간 국회 출입이 제한되니 구체적인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자가격리를 계속 하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취재진의 국회 출입이 당분간 원천 봉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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