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8.30 11:42

거래건수 증가율 1위는 '경기도'…260% 늘어난 5943건 거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인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인근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입주한 지 2년을 넘긴 아파트의 매매가 지난해보다 두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규제 강화로 시세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1만181건) 늘었고 거래비중은 0.7%포인트 커졌다.

올해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7732건이다. 이는 전체 거래량 45만7136건 대비 3.9%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입주 2년차(2017년 입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551건으로 전체 23만8924건 대비 3.2%를 차지한다.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 증가폭 상위 1~4위는 지방에서 차지했다. 거래비중의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인 충북은 4.5%포인트 늘어난 8.4%를 나타냈다. 이어 강원, 경북, 부산, 경기 순이었다.

거래건수 증가율은 경기도가 가장 많이 늘었다. 1652건에서 260% 늘어난 5943건 거래됐다. 시군구별 기준으로도 상위 1~5위까지 경기도에서 차지했다. 2기 신도시 등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가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낮았던 곳이다. 김포(797건), 화성(733건), 평택(723건), 용인 처인구(525건), 오산(471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단지별로는 전국 거래량 많은 상위 1~10위까지 경기·인천·지방에서 차지했다. 1위는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e편한세상오산세교(총 2050가구)가 349건 거래됐다. 2위는 충남 천안시 신부동 도솔노블시티동문굿모닝힐(총 2144가구)은 231건 거래됐다. 3위는 경북 포항시 창포동 창포 메트로시티2단지(총 1640가구)가 208건 거래됐다.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이 커진 이유는 입주물량 증가와 새 아파트 가격 상승, 세금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입주 2년차된 2017~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 86만가구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3년부터 늘어나면서 2017년 40만가구, 2018년은 46만가구로 정점을 찍는다. 이는 199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2017년과 2018년 입주 아파트의 거래비중은 전체 평균(1.8%) 대비 2배 높다. 올해 1~7월까지 2017년 입주 아파트는 1만7748건, 2018년 입주 아파트는 1만7732건으로 전체 거래량 대비 각각 3.9%를 차지한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올해 연말과 내년 6월전까지 절세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져 무주택자는 이들 매물을 찾아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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