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31 12:46

"코로나19로 대출증가세 지속…대부분 은행‧지주사 자본여력 보유"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하락했으나 바젤Ⅲ 규제비율은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53%, 12.67%, 12.09% 및 6.32%를 각각 기록했다.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0.19%포인트, 0.13%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분기중 위험가중자산증가율(4.1%)이 자본증가율(2.8%)을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규제비율(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0%)보다는 3~4%포인트 높았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기본자본 증가율(3.1%)이 총위험노출액 증가율(2.7%)을 상회하면서 0.02%포인트 상승했다.

6월말 기준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은행별로는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부터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광주, 전북은행은 신용위험가중자산 규모가 감소해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6월말 은행지주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8%, 12.26%, 11.17% 및 5.58%로 나타났다.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26%포인트, 0.28%포인트, 0.21%포인트, 0.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6월말 현재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은 규제 대비 2%포인트 이상 높았다. 우리지주의 경우 은행지주회사 평균에 미달하나 2분기 중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총자본비율이 0.9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바젤Ⅲ 최종안 시행(6월)에 따라 이를 적용(은행별 준비상황에 따라 실제 적용 시기는 차이)하는 은행은 BIS비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지주)가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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