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02 09:23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장기간 장마에 따른 농축수산물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월 상승폭(0.3%)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8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1.0% 상승했다.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는 내렸으나 농축수산물은 올랐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장마·집중호우 및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선호로 전년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농산물은 12.1%,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6.4% 각각 올랐다. 특히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장마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28.5% 급증했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돼지고기(16.2%), 배추(69.8%), 국산쇠고기(9.5%), 고구마(56.9%), 토마토(45.4%), 호박(55.4%) 등은 올랐으나 고춧가루(-6.5%), 생강(-24.2%), 콩(-14.8%), 현미(-5.6%)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1.4% 올랐으나 석유류가 10.0% 내렸다. 석유류의 경우 휘발유(-8.7%), 경유(-13.7%), 등유(-14.1%), 자동차용LPG(-3.5%)등이 크게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10.3%), 지역난방비(-2.6%)를 중심으로 4.4% 내렸다.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0.3% 올랐다. 집세는 0.3% 상승했으나 공공서비스는 1.8%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고등학교납입금(-67.9%), 휴대전화료(-1.2%) 등이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1.1%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0.5%, 1.5%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급식비(-63.0%), 해외단체여행비(-5.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5.21로 1년 전보다 0.5% 올랐다. 식품은 3.9% 상승했으나 식품 이외는 1.5%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24.08으로 15.8% 급증했다. 신선어개는 7.3%, 신선채소는 28.6%, 신선과실은 7.2% 각각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6.08로 전년동월 대비 0.8%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6.20으로 0.4% 상승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