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4.06 15:39

지난해 새로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전세가격이 분양가보다 높은 아파트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6일 전국 917개단지 165개 주택형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입주 아파트 중 전세가격이 분양가를 넘어서는 주택형의 비중이 14.3%에 달했다.

2014년 4.7%, 2013년 2.5%였던 것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분양가대비 전세가가 80%미만인 경우는 과거 2013년에는 78.3%, 2014년에는 7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41.7%로 크게 감소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분양가보다 전세가가 비싼 아파트 비중은 지방광역시에서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에서는 분양가 대비 전세가격이 100% 이상인 아파트가 절반을 넘어섰다.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 미만 아파트는 10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수도권은 분양가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경우가 11.4%로 조사됐다. 서울 14.0%, 인천 15.4%, 경기 9.7%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대비 전세가가 80% 아파트가 25%를 차지, 40%가 넘는 인천과 경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타 지방은 분양가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주택형이 7.4%로 비교적 낮은 비중을 차지했고 80%미만인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성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차장은 "전세가격 상승이 임차인에게는 전세금조달이라는 직접적인 부담으로, 집주인에게는 전세보증금 반환이라는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