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9.03 16:57

경북도 통과한 '마이삭' 곳곳 상처 남겨…영덕 해파랑공원·인근 상가 침수

울릉일주도로 일부 구간이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유실됐다. (사진제공=울릉군)
울릉일주도로 일부 구간이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유실됐다. (사진제공=울릉군)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3일까지 경북지역엔 청도 149.2mm, 김천 139.7mm, 영양 135.5mm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평균 강수량은 88.5mm을 기록했다. 

포항과 영덕, 울릉 등 경북 동해안지역에 강풍과 풍랑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없고 재산피해는 현재 조사 중이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포항시내 지역은 82.5㎜, 죽장면 상옥은 125.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등 포항지역에 평균 72.3㎜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접수된 주요 피해는 구룡포읍 외 10개 지역 4800여 가구에 정전피해와 연일·구룡포 지역에 8400여 가구가 단수피해, 도로 침수·구조물 파손 70여건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덕군 전체에 정전이 발생해 1만6000여 가구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정전으로 수족관내 물고기가 폐사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울릉군에는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울릉도는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울릉(사동)항 방파제 200m 정도가 전도됐다.

정박 중이던 울릉과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돌핀호(310톤급)와 예인선 아세아5호(50톤급)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울릉일주도로 4개 구간이 낙석 및 월파로 통제됐으며, 개인주택 25채 가량이 파손되고, 어선과 보트 20여 척이 유실 또는 전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3일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한 영덕군 강구항 일대 피해현장을 긴급 방문해 이희진 영덕군수와 복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3일 영덕군 강구항을 긴급 방문해 이희진(왼쪽) 영덕군수와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한 영덕군 강구항 일대 피해현장을 긴급 현장방문했다. 

영덕 강구시장 일대는 3년째 침수피해 발생 지역으로 태풍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해안매립지에 조성된 영덕 해파랑공원과 인근 상가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파도가 8m 방파제를 넘어 해파랑공원을 침수시켜 공원의 주요 시설물과 잔디광장 등도 부서지거나 유실됐으며, 인근 20여개 상가의 수족관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태풍 피해지역의 주민들이 빠른 시일안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피해조사를 철저히 하고 응급복구가 필요한 곳은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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