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9.03 17:27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NH농협금융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 80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3일 발표했다.
농협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를 아우르는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뉴딜 분야 1.2조원, 그린 뉴딜 분야 12조원, 안전망 강화 분야 0.6조원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및 고도화 등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등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마이데이터 사업 등 혁신적인 디지털 신사업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농촌 태양광 사업 활성화 및 친환경 기업 육성,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농식품 기업 지원,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ESG 경영체계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상품 운영,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지원, 농업인 크라우드펀딩·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대출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농산업금융에서의 역량·강점을 활용해 '농업의 그린화'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 및 친환경 유통·가공 업체 등 농식품기업에 오는 2025년까지 총 5.5조원을 지원한다.
스마트팜은 디지털기술과 농업재배기술이 결합된 첨단 자동화 농장으로 디지털과 그린의 결합 측면이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7년 스마트팜 대출을 출시해 연간 약 900억원을 지원 중이며 스마트팜 대출 등 농업 관련 자금을 2025년까지 총 0.9조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산물 유통·가공 등 농식품기업에 2025년까지 총 4.6조원의 신규여신을 공급한다.
농협금융은 지난 1일 농협은행에 '녹색금융사업단'을 설치해 농업의 그린화를 촉진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확충했다.
농협금융 계열사 NH-Amundi자산운용은 3일 전 국민의 K-뉴딜 참여 붐 조성과 그린·환경 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범농협의 초기 운용자금 400억원을 확보해 'NH-Amundi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의 우수한 성과를 '그린코리아' 펀드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광수 회장은 이번 농협금융의 지원방안과 관련해 "K-뉴딜은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고 농협금융은 존립 목적이 '농업인·농촌 지원' 및 '농산업 가치 제고'로 K-뉴딜과 취지가 일치한다"며 "우리 농협금융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역량을 결집해 국가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