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07 13:30

사업비 4000억 투입…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내 부지에 2023년 준공 예정

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 닷 원' 전경.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 닷 원' 전경. (사진제공=카카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카카오가 안산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비즈니스 등 데이터 기반 '미래 먹거리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는 7일 경기도청에서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와 함께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화섭 안산시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은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내 일원 1만8383㎡(약 5560평)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사업비 4000억원을 투입한다. 올 하반기 건축 설계를 마치고 건축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2021년에 토지 임대차 및 입주 계약을 완료하고 착공해 2023년 준공이 목표다. 데이터센터 금융자문에는 카카오페이 증권이 참여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기 등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설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영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통한다.

카카오는 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전산동 건물 안에 보관할 수 있는 서버는 12만대, 저장 가능한 데이터양은 6엑사바이트(EB)에 달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최첨단 에너지 절약 기술이 들어간다. 카카오는 경제성과 안전성 고려를 위해 초기 기계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전기 사용량과 동일하게 상수 사용량을 신경 써 모니터링하고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등 물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냉동기, 향온향습기 등 장치를 설치해 전기 소모량도 줄인다. 블랙아웃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 발전기와 UPS를 설치하고 이를 도울 축냉조 및 비상 펌프 시스템을 설계에 반영한다.

카카오는 이번 데이터센터 건립을 계기로 안산시, 한양대와 협력해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안산의 지역 상생을 위한 협업을 이어간다. 이 시설 부지를 AI와 빅데이터를 비롯한 4차 산업, 클라우드 비즈니스 중심 인프라로 만들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안정성, 확장성, 효율성, 가용성, 보안성이 확보된 IT분야 최고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데이터센터 건립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한다. 함께 미래 신산업 분야를 육성하고 혁신 성장시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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