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07 15:37

"경제제재 받는 김정은 숨통 틔워주는 게 이 정권 목표인 듯"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쓴 채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쓴 채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인영 통일부장관을 정조준 해 "이 정권은 경제제재 받는 김정은의 숨통을 틔워주는게 목표인 것처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궁극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목표가 맞춰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북한 인권에 대한 논의없이 이뤄진 평화는 북한 주민에게 이익되지 않는다는 유엔 북한인권특별보호관의 보고를 묵살했다"며 "북한인권특별보호관을 4년 째 임명하지 않고 비워놓고 있고, 국회 외통위에서 이 문제를 추궁하자 강 장관은 특별히 활동할 영역이 넓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유엔 부대표를 지낸 사람의 발언이 맞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인영은 북한인권재단의 출범을 계속해서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 정권 사람들이 야당 시절에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 않는 방식으로 이 조문을 사문화시켰다. 집권 이후에도 이것은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과 그 측근의 비리를 감시할 특별감찰관제도를 무력화시켰다"며 "이인영 통일부장관 취임 이후, 한미는 냉전 동맹이란 말을 되풀이하며 무조건적 대북지원을 강조했다"며 "이 장관 입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을 주시한다는 말은 나온 적이 없다"고 힐난했다. 

또한 "집권여당 유력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뚜렷이 보인다고 했다"며 "눈을 북한으로 돌려보자. 2500만 북한동포가 북한 인권을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얼마나 많은 원망감과 배신감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김선동 사무총장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총장은 "신문 보도를 보고 놀랐다. 이인영 장관이 한미관계는 냉전 동맹이라고 얘기했다"며 "냉전시대가 지나갔으면 이 동맹을 해체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나"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한미동맹의 근간인 상호방위조약을 보면 6조에 이렇게 돼 있다. 어느 일방이 타 당사국에 조약해지를 통보하면 1년 뒤 곧바로 이 조약을 종지(끝맺음)시킬 수 있다"며 "이제 미국쪽에서도 주한미군 철수 얘기가 나온다. 실세장관이란 사람이 운동권 시절의 기억을 갖고 이렇게 접근하면 큰일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한미동맹은 안보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안전핀이다. 이런 발언들이 한미동맹의 미래를 어둡고 불투명하게 만든다는 점을 말하면서 다시한번 주의를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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