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08 13:09

"추미애 장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단계 들어간 상태"

최형두(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지난 5일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수해 지역인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에서 현장을 살펴보고 수해 현장 복구 봉사 활동에 참여해 일손을 돕고 있다. (사진=최형두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최형두(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지난 5일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수해 지역인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에서 현장을 살펴보고 수해 현장 복구 봉사 활동에 참여해 일손을 돕고 있다. (사진=최형두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최근 갑론을박이 한창 진행 중인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이 보고를 그만 받겠다고 할 일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 자리를 그만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8일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추 장관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나 본인이 결백하다고 하는 만큼 일국의 장관이 그렇게 이야기하게 되면 그 명예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동안 추미애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라든가, 국회 법사위원회 출석해서 검찰이 지금이라도 당장 수사를 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했다"며 "그렇게 하면서도 동부지검에 배당돼 있던 추 장관 아들 수사는 8개월째 아무 진척이 없다. 이게 굉장히 모순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최근에는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 관련 진술이 동부지검 조서에서 삭제됐다는 것까지 나온 상태다. 수사에 개입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며 "사람들의 보는 눈이 많아졌고, 하나하나가 사실관계가 밝혀지기 시작할 거기 때문에 지금 스스로 간단한 수사라고 한 만큼 중립적으로, 객관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특임검사를 임명해서 수사결과를 따르면 될 일 같다"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지금은 (추 장관이) 단순히 수사보고를 안 받는 단계가 아니라 특임검사를 통해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첫째"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또 '카투사의 특수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카투사는 미국에 배속된 한국군이라는 특수한 신분"이라며 "그래서 업무상 미군 지휘를 받지만 휴가 규정은 육군 규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 외부에서 전화 한 통으로 이렇게 휴가가 연장되는 사례, 또 특히나 통원치료를 하기 위해서 휴가를 연장하는 사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그것들은 많은 사람들이 관례라든가, 규정에 의해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규정을 제대로 지켰느냐, 이런 것을 살펴보는 것만 해도 시비는 금방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특히나 평창올림픽에 통역병으로 차출해 달라는 청탁에 대해서는 어쨌거나 그런 청탁, 그런 문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증언에 의해서도 확인되고 있다"며 "물론 당시에 결론적으로 통역병으로 차출하지 않았다지만, 그 과정에서 보면 이런 청탁을 하는 것은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한 국방부 관계자의 진술까지 나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답변하고 있는 만큼 그것은 진위를 가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같은 당의 배준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원사격을 했다. 배 대변인은 "병역비리 사건 등 민관이 얽힌 많은 경우, 검찰과 군이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하기도 한다"며 "이 경우 임명된 특임검사가 검찰총장 또는 국방부 장관의 지휘 또는 협조를 받아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사회적으로 이 정도 물의를 일으킨 군 관련 사건을 수수방관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아무쪼록 정치적 공방만 오가는 이 사건의 실체가 하루속히 낱낱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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