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08 13:40

"국시 추가 응시 기회 제공 관련해 많은 국민, 공정성·형평성 위배된다고 생각"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의사 국가고시 관련 사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의사 국가고시 관련 사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의 연기나 추가접수는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의사 국시 일정을 한차례 연기했으며 접수 기회도 부여했다. 추가 연기나 접수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의사 국시 시작일을 지난 1일에서 8일로 일주일 늦추고, 시험 접수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의사 파업에 동참해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힌 의대생이 90%에 달하자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대다수 의대생은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전체 응시대상자의 14%만 국시에 응시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일 '더 이상의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이날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구제책을 마련해달라는 의료계 요청과 관련해 "합리적이지 않은 요청이다. 의대생들은 국시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게 구제를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라는 뜻이다. 의료계는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의대생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국시에 응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생에게 국시 추가 시험 응시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공정성과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며 "의료계는 이러한 국민감정을 생각하며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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