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08 15:28

여가부 차관,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조실장 낙점

좌로부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내정자, 강도태 복지부 제2차관 내정자,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내정자.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처)
좌로부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내정자, 강도태 복지부 제2차관 내정자,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내정자.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현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는 강도태 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발탁했다.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낙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음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 등 2건의 대통령령안을 의결했다. 질병관리청은 시행일인 오는 12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국가 감염병 총괄기구' 질병관리청을 이끌게 된 정 청장은 이로써 총 1476명(본청 438명, 소속기관 1038명) 규모에 달하는 신설 조직의 독자적인 인사권과 예산권을 행사하게 됐다.

질병관리청장은 차관급으로 기존 질병관리본부장과 차이는 없지만, 감염병 전문기구의 초대 수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별도의 인사권과 예산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본부장 시절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위상이 대폭 강화된 셈이다.

정 청장은 광주 전남여고를 거쳐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보건학으로 석사 학위를, 예방의학으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후 공직에 입문해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에 임명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사령관' 역할을 맡아 K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보건·의료분야를 전담하게 된 복지부 제2차관 자리는 내부 승진으로 가닥을 잡고 강도태 현 복지부 기조실장을 낙점했다.

강 차관은 서울 면목고를 거쳐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행정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관직에 입문한 뒤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을 거쳐 현재 기조실장으로 재임중에 발탁됐다.

김경선 신임 여가부 차관은 경북 영주여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로 돌아와 법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의 김 차관은 고용노동에서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을 거쳐 현재 기조실장으로 재직 중이다가 이번에 문 대통령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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