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9.09 17:37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매출 타격 불가피…디스플레이 구동칩도 제재 대상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가 오는 15일 발효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도 차질을 빚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15일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중단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기업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판매하려면 반드시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제조장비 없이는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화웨이에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허가를 받으면 공급이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범위에서 허가가 나올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화웨이는 현재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가운데 한 곳이고, SK하이닉스 역시 화웨이가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판매처로 알려졌다.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화웨이에 공급해온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패널도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15일 이후 공급이 중단된다. 반도체의 한 종류인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칩(드라이브 IC)이 제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그간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일부 납품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화웨이에 TV용 OLED 디스플레이도 납품을 시작했으나 이번 제재로 공급이 중단될 전망이다. 양사의 화웨이에 대한 매출 비중은 적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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