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09 17:54

해당 시민단체,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갖고 '엄정수사' 촉구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에 레고랜드가 건설되는 것에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 보존 및 레고랜드 건설 반대와 켐트레일 살포 반대운동' 단체 소속 회원들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집단테러 피습, 엄정수사 촉구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폭행에 가담한 괴한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에 레고랜드가 건설되는 것에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 보존 및 레고랜드 건설 반대와 켐트레일 살포 반대운동' 단체 소속 회원들이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집단테러 피습, 엄정수사 촉구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에 레고랜드가 건설되는 것에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 시민단체의 NGO 활동가가 사무실에 난입한 괴한 3명에 의해 무차별 폭행 당해 전치 9주의 중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피해자가 발생한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 보존 및 레고랜드 건설 반대와 켐트레일 살포 반대운동' 단체 소속 회원들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앞에서 '집단테러 피습, 엄정수사 촉구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폭행에 가담한 괴한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들이 CCTV에 의해 누구인지 확인됐는데도 경찰이 늦장수사를 하고 있다"며 "테러범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전에 경찰이 수사를 신속히 끝마치고 이들을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서 'NGO 활동가'로 근무하던 김윤근 씨는 "지난 8월 25일 새벽 2시 경에 서울 종로구에 소재하고 있는 이 단체 사무실에서 근무 중에 갑작스럽게 강도 3명이 침입해 숙직 중이던 자신을 무차별 폭행하고 영상장비와 물품들을 모조리 파손시키고 수년 동안 만들어온 각종 역사자료들과 영상자료들을 탈취해서 달아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NGO활동가에 대한 집단폭행 및 자료 탈취는 명백한 테러행위"라며 "사건의 특성상 시민 모두가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경찰은 신속하며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괴한들의 갑작스러운 테러로 전치9주의 중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에 누워있는 NGO활동가 김윤근 씨. (사진=원성훈 기자)
김윤근 씨가 괴한들의 갑작스러운 테러로 전치9주의 중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에 누워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김 씨는 지난 8월 25일 기습 폭행을 당한 후 서울대병원에서 전치 9주의 진단을 받았고, 현재는 서울 강서구 소재의 한 정형외과 병원에서 치료 중인 상태다.  

김 씨는 9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와의 만남에서 "강도테러범 3명 중 2명은 내가 직접 아는 사람"이라며 "그들이 내게 이런 테러를 가한 것은 아무래도 내가 하고 있는 NGO활동이 그들의 뜻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들의 뜻이란 무엇이냐'는 물음엔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들은 그냥 단순 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일정한 조직을 갖춘 세력이라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테러범들에 대해 경찰청에 고소한 것과는 별도로 오늘 경찰청장 앞으로 '엄정 수사 촉구 탄원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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