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9.10 13:39

"22개 업종 상반기 순익 작년 대비 -32.9%…내수 확대·수요촉진제도 도입 절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 편의점, 미용실 등 골목상권 업종의 올해 하반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외식업, 유흥음식업, 편의점업 등 22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을 대표하는 협회(조합)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평균 -27.2%, 매출액에서 임대료·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차감한 순익은 -32.9%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순익의 경우 모든 22개 업종이 상반기와 비교해 더욱 나빠지거나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2단계에 준하는 코로나19 감염추이가 지속된다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등 상황이 악화되면 52.6% 이상까지 떨어져 소상공인의 수익이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전경련)
(자료제공=전경련)

업종별로 하반기 순익 전망을 살펴보면 영업이 사실상 중단돼 매출이 없는 '유흥음식업(-100.0%)'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신규 수요 창출이 제한적이며 관련 용품의 온라인 구매 대체율이 높은 '반려동물 유통 및 용품업'(-80.0%)', 계절적 요인과 수요탄력성이 큰 '사진촬영업(-80.0%)', 소비심리 급감과 영업 단축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휴게음식업(-78.0%)' 등의 업황이 특히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소비자의 집 앞 근거리 식품구매 등의 증가로 '편의점업'은 소폭의 매출 성장(+2.8%)을 예상하나 인건비 등 고정비용 절감의 한계로 순익(-28.0%)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외에도 보일러 설비업(-70.0%), 서점업(-50.0%), 화원·화훼업(-50.0%), 외식업(-45.0%), 숙박업(-40.0%), 인테리어업(-40.0%) 등을 비롯한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됐다.

주요 골목상권 협회들은 최근의 가장 큰 애로사항에 대해 코로나19 및 경기위축으로 인한 영업부진(42.9%), 임대료 부담(21.4%), 인건비 부담(17.8%) 등을 지적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점둬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는 '내수 확대와 수요촉진제도 도입(4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상반기에 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골목상권이 벼랑 끝에 몰려있다"며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긴급자금지원뿐만 아니라 결국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총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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